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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영종도에 왜 주택 청약 했냐고 물으신다면?

by 꿈 많은 여우 2023. 1. 10.

영종도 하늘도시
영종도 하늘도시

2022년 1월, 영종도의 한 아파트에 청약 당첨이 되었습니다. 현재 송도에 살고 있고, 직장이 서울이다 보니 서울에 사는 직장 동료 몇 명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의아한 반응입니다. '영종도? 거기에 뭐가 있나? 너무 멀지 않나?' 심지어 인천에 살고 있는 친척이나 지인들의 반응도 '거기가 뭐 그렇게 비싸냐'는 식입니다.
부끄럽지만, 솔직히 저도 이 도시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부동산의 미래가치를 생각해서 한 것도 아니었고, 직장 때문에 실거주 목적이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청약당시, 영종도가 경제자유 구역이라는 점, 분양가가 송도의 반값도 안된다는 점, 인천지역 우선 50% 배분이라 당첨 확률이 높을 것이라는 점, 그리고 제3연륙교가 완공되면 육지와의 접근성이 좋아진다는 점.
이 정도 정보만 가지고 무조건 당첨부터 되고 보자는 마음으로 청약을 넣었고, 예비 6번을 받았다가 추첨할 때 방문해서 당첨이 되었습니다.
계약 후 바로 예비 입주자 단톡방이 생겼고, 약 1,000여명 정도가 들어와 있습니다. 어느 날 누군가 이런 질문을 던지더군요.
"여러분은 영종도에 왜 청약 하셨어요?"
여러 가지 답변들이 있었습니다.
직장 때문에, 공항 근처라서 집값 상승 기대로, 게 중에는 저처럼 어쩌다 보니 당첨이 되었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제라도 내가 선택한 동네, 내가 몇 년 후 살 지역에 대해 사람들에게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할 것 같아서, 혹은 꼭 다른 사람들에게 어필할 필요는 없더라도 내가 한 선택에 스스로를 설득할 필요는 있을 것 같아서, 내가 영종도에 청약한 이유에 대해 적어 보고자 합니다.

1. 공항도시는 무조건 오른다?

인천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

영종도 하면 그래도 가장 설명하기 쉬운 게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공항도시라는 점입니다. '공항도시'라는 키워드로 네이버 국어사전에 검색을 해보니 다음과 같이 나오네요.
『공항을 중심으로 하여 형성된 큰 도시 : 공항의 발전에 따른 파급 효과를 흡수할 배후지가 공항으로부터 40~90km 사이에 있어 공항과 공항 도시가 ‘윈윈’하는 입지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공항이 있는 도시는 발전하는 입지를 가졌다는 말인데, 실제로 인천공항이 2001년 3월 29일 개항 당시 약 2만 명이던 인구가 20년 후인 22년 기준 10만 명이 넘어섰습니다. 영종 주민들은 개발이 더디다고 볼맨소리를 하지만 어쨌거나 성장하는 도시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공항 주변이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초대형 물류단지가 들어서게 되어있고, 이와 더불어 복합용도 개발(호텔, 카지노, 골프레저등)이 따라오기 때문입니다. 한양대 부동산 학과 교수님이 작성하신 해외의 공항도시 발전 사례들을 잘 보여주는 아티클이 있어 공유합니다. 공항도시의 발전! 긍정적이네요!

http://weekly.hankooki.com/news/articleView.html?idxno=6942005 

 

[최민성의 도시 부동산 이야기] 공항 도시가 뜨고 있다 - 주간한국

[주간한국 이재형 기자] 공항과 그 주변이 복합 개발되는 공항 도시(aerotropolis)가 큰 흐름이 되고 있다. 개발 유형은 입지, 인구, 산업 특성에 따라 다르다. 들어서는 시설은 병원, 건강 R&D, IT 바이

weekly.hankooki.com

 


2. 경제자유 구역(국제도시)이라는 장점

BMW 드라이빙 센터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

영종도는 송도, 청라와 함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2018년 10월 23일 자로 '국제도시'라는 공식 명칭이 지정되었습니다. 국제도시는 대한민국 신도시 중에 경제자유구역에 조성된 신도시들을 칭하는 단어이며, 우리나라에 총 5개밖에 없습니다. 인천의 영종·청라·송도 국제도시, 그리고 부산 명지국제도시, 경기도 평택 고덕 국제도시가 해당됩니다.
경제자유구역은 경제특구로 해외 투자자본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하여 세제 감면이나 규제 완화 등의 혜택을 부여한 특별지역을 말합니다. 네이버 지식 백과를 잠시 인용하겠습니다.
경제자유구역의 설립목표는 외국인 투자 및 거주에 유리한 국제화된 기업환경 및 생활환경을 조성하여 해외자본의 유치를 촉진함으로써 선진적인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도모하고 글로벌 기업 활동의 중심거점을 육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경제자유구역은 글로벌 기준을 선도하는 경제·사회제도의 정착과 각종 인센티브의 제공을 통하여 글로벌 기업을 집적시키고, 아울러 최첨단의 공항 ·항만·오피스 시설과 쾌적한 학교·병원·관광시설을 복합적으로 개발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도시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은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특례가 적용되는 지역이다. 먼저,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해 소득세․법인세 등이 3년간 100%, 2년간 50% 감면된다. 둘째, 개발사업시행자에 대한 각종 부담금 면제, 지방자치단체의 기반시설 설치에 대한 국고지원,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임대료 감면 등 각종 자금지원이 이루어진다. 이하 생략』
[네이버 지식백과] 경제자유구역 [Free Economic Zone, 經濟自由區域]

국가의 발전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나라의 발전을 믿는 사람이라면 영종도의 미래 가치를 좋게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조금만 더 속도를 내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3. 뒤지지 않는 풍부한 개발호재&교통호재
개발호재와 교통호재는 도시의 미래 가치를 예측할 때 반드시 필요한 요소입니다. 그래서 예전에 한 판 정리해 둔 게 있어서 해당 포스팅으로 참고 부탁 드립니다.

2022.02.02 - [📁영종도 소식] - 영종국제도시 개발 계획과 호재 한 눈에 알아보기! (Feat. IFEZ)

 

영종국제도시 개발 계획과 호재 한 눈에 알아보기! (Feat. IFEZ)

3년 후, 영종도 예비 거주자로서 이제부터 영종도 개발호재와 추진 현황에 대해 관심 갖기로 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홈페이지에 가면 개발 계획과 진행 단계를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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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4 - [📁영종도 소식] - 영종국제도시 현재 교통망 및 교통 호재 한 눈에 알아보기!

 

영종국제도시 현재 교통망 및 교통 호재 한 눈에 알아보기!

알아볼 수 록 매력적인 도시, 영종국제도시! 교통인프라는 곧 그 도시의 미래. 영종도는 미래가치가 충분해보인다. 영종도가 서울과 멀게 느껴진다면, 그건 기분 탓일 뿐! 그럼 하나씩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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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행정구역의 개편! 영종구로 분구
최근에 좋은 소식이 나왔네요. 유정복 인천시장 취임 후 행정구역 개편안이 나왔으며 영종도는 기존에 인천시 중구에 속해 있었는데 '영종구'로 분구된다는 소식입니다. 이번 행정체제 개편완료는 2026년을 목표로 하고 있네요.
분구가 가지는 의미는 매우 큽니다. 영종도 주민들은 생활권이 전혀 다름에도 불구하고 같은 중구청에 소속되어 있어 문화, 복지등의 상대적 피해를 받아왔다고 하는데, 분구가 되면 구청을 포함한 모든 공공시설들이 영종도에 들어서게 됩니다. 이는 영종 주민의 편의를 도모하기도 하지만 도시의 발전에도 기여합니다. 그리고 영종국제도시만이 갖는 특색을 살린 항공, 문화, 레저 도시로의 성장에 더욱더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5. 인천지역 우선 배분 50%, 당첨확률 UP! 

서울에서 거주하는 동안은 청약 당첨의 기대를 결코 할 수 없었습니다. 송도로 이사 오면서 인천 시민이 되었고, 인천 거주자 50% 우선 당첨 기회가 생겼고, 영종도는 아직 경쟁이 치열하지 않기에 청약당첨의 가능성이 있겠다 싶어 청약을 했습니다. 나름 당첨확률이 높은 곳을 노렸고 예비당첨 6번에서 사 후 추첨으로 당첨되었습니다. 

송도에 청약을 넣고 싶기도 했지만, 이미 분양가가 10억 가까이 올라와 있어 저의 경제 수준으로는 자금난에 허덕일 것 같아서 소화 가능한 4억 원대 초반을 선택했습니다. 지금 물가상승과 경기침체 상황을 보면 무리하지 않는 게 너무나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6. 노후에 살고 싶은 동네, 이거 하나면 끝!

씨사이드파크
영종도 하늘도시 씨사이드파크

위에서 말한 도시 성장의 기대감, 그로 인한 집값상승 기대, 이러한 내용들은 이거 하나면 무의미해집니다. 바로 '내가 살고 싶은 곳이냐?'는 것입니다. 지역주민이 거주하는 하늘도시 쪽에 가보면  계획도시라 도로는 넓게 잘 만들어져 있으나 아직은 매우 한산합니다. 그리고 건물들은 띄엄띄엄 있고 허허벌판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저는 종종 영종도를 나들이 삼아 다니면서 평화롭게 이곳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종제빵소 루프탑에서 뻥 뚫린 인천 바다가 보이고, 저녁이 되면 붉게 물들어가는 영종하늘이 보입니다. 잠시 제주도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섬에서 내 몸이 바다의 공기에 둘러쌓인 기분좋은 오묘한 느낌 아시지 않나요? 저녁 무렵 씨사이드파크 산책을 할 때는 여수로 여행을 온 느낌이었죠. 바다를 따라 조용히 걷는 길은 살짝의 낭만도 있었고, 섬인 듯 아닌 듯 알아채기 힘든 육지와 붙어있는 섬이 아닌, 정말 동떨어진 섬이라 속세와 멀어진 듯했습니다. 항상 무언가를 생각하던 머리가 생각을 멈추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마음의 평화와 안정이 찾아왔습니다.  

송도는 세련된 도시생활의 느낌이라면, 영종도는 새로 만들어진 지방의 전원마을 느낌입니다. 생활 인프라가 조금만 더 갖춰진다면 심신의 안정을 누리며 여기만큼 살기 좋은 곳은 없으리라 생각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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