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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Book, One Action

역사의 쓸모| 최태성 |자유롭고 떳떳한 삶을 위한 22가지 통찰

by 꿈 많은 여우 2021. 3. 15.

 

 

 

제목이 끌려서 리디북스로 보게 된 책인데, 첫 챕터를 읽자마자 별점을 찾아봤다.

역시 별점이 높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말을 많이 들어 봤으나 와 닿은 적이 없다.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내가 지금 고민하는 것들은 수 많은 세월을 지나오는 동안 누군가가 다 겪었을 일들이다. 우리는 역사의 기록에 도움을 청하고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다. 이처럼, 이 책은 역사를 설명하는 책이 아니다. 역사 속 사건을 통해 생각을 단단하게 만들고 내 현실의 문제를 극복하는 통찰을 얻는 방법을 가이드한다.

/*앗, 그러려면 역사책을 늘 봐야 하는데... 아직 왕이랑 사건들이 헷갈린다. ㅎㅎ 너무나 긴 세월의 이야기를 한 번에 흡수하려면 욕심이고, 틈틈이 재미 삼아 봐야지. */

 


책 내용 발췌

 

역사에 이름을 남긴 사람은 참 많아요. 하지만 이름도 남기지 못한 채 역사의 흐름에 몸을 던진 사람은 그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미스터 선샤인>은 그 아무개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였어요. 이 드라마의 메인 포스터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습니다. 

저물어가는 조선에 그들이 있었다.

그들은 그저 아무개다.

그 아무개들이 모두의 이름이,

의병이다. 

원컨대 조선이 훗날까지 살아남아 유구히 흐른다면,

역사에 그 이름 한 줄이면 된다. 


마지막으로 정약용이 자식들에게 당부했던 말을 전하며 이야기를 마칠까 합니다. 

"진실로 너희들에게 바라노니, 항상 심기를 화평하게 가져 중요한 자리에 있는 사람들과 다름없이 하라. 하늘의 이치는 돌고 도는 것이라서, 한번 쓰러졌다 하여 결코 일어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역사는 그 어느 것도 영원할 수 없음을 알려줍니다. 그때는 맞았던 것이 지금은 틀릴 수도 있어요. 과거의 영광에 기대어, 자신의 성공에 도취되어 현재를 점검하지 않으면 잉카의 마지막 황제나 연개소문과 같은 실수를 하기 마련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에게 끊임없는 성찰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어떤 종류의 협상 테이블이든 그 앞에 나서기 전에 서희와 원종의 외교술을 떠올려 봤으면 좋겠습니다. 배짱을 가지고 섬세하게 상대를 관찰하면서 본인의 패를 놓지 않는다면 결국 원하는 것을 얻게 되리라고 역사는 말하고 있습니다. 


역사는 과거의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학문입니다. 그래서 역사를 공부한다는 것은 사람들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왜 그럴 수밖에 없는지 상상해보고 그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는 일입니다. 결과만 놓고 잘잘못을 따지는 일이 아니라 그 속내와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을 헤아리는 것이지요.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공감하고 이해하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호서 대동법이 시행되고 김육이 어떤 말을 했는지가 기록에 남아 있습니다. 쉽게 말해 인터뷰 같은 건데요, 기분이 어떠냐고 묻는 말에 김육은 이렇게 답합니다. "나는 학문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저 백성들에게 부과되는 세금이 줄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 백성이 배고픈데 무슨 학문이 필요하냐는 거예요. 성리학이며 양명학이 무슨 소용인가, 백성이 잘살면 최고지. 이것이 바로 그의 사상이었습니다. 


저는 늘 사람들에게 역사에 무임승차하지 말자고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앞선 시대의 사람들에게 선물을 받은 만큼 뒤이어 이 땅에서 살아갈 사람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해주고 싶어요. 그리하여 훗날 눈을 감는 순간,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일생으로 답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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