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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Book, One Action

인간 내면이 만들어낸 공포에 대한 이야기. 렉싱턴의 유령(by 무라카미 하루키)

by 꿈 많은 여우 2023. 6. 17.

렉싱턴의 유령, 무라카미 하루키
렉싱턴의 유령, 무라카미 하루키

 

✅나는 이 책을 어떻게 보았는가?(책에 대한 전반적인 소감)

나는 기본적으로 일본 문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일본 영화나 책들을 의식적으로 보지 않는편이다.   

유일하게 좋아하는건 토토로 뿐! 

그래서 그 유명한 하루키 소설도 이번 기회에 처음 읽어보게 되었다. (앗, 멋 모르던 시절 '상실의 시대'는 보았으나 너무 오래전 어린시절이라 내용이 전혀 기억도 나지 않을뿐더러, 이게 하루키 소설이었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되었다.)

첫 편 렉싱턴의 유령과 두번째 녹색짐승을 봤을 때, 환타지 소설에 대한 경험이 별로 없어서 현실과 환타지의 결합으로 스토리를 묘사해 나가는 부분이 매우 신기하기도 했다.

그리고 보통 소설들은 기-승-전-결이 있기 마련인데, 이 두 편의 단편소설에서는 절정에서 이야기가 끝나는것 같아 결말이 좀 당황스러운 느낌도 있었다. 

'렉싱턴의 유령' 편에서는 주인공인 작가가 '유령들이 파티를 하는게 아닐까' 라고 상상을 한것 뿐이지 그게 실제 뭐였는지 밝혀지지 않고 끝나버린다. 

'녹색짐승' 편에서는 녹색짐승의 퉁퉁부은 마지막 눈알 두개가 허공으로 사라지면서 끝이 나는데, '이게 뭐지?'하는 재미는 있지만 당황스러움이 좀 들었다. (아마도 문과적 상상력이 부족한 사람이라... )

뒤로 넘어갈 수록, 이책의 공통적인 메시지는 단순히 무서움이 아닌,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다른 의미의 '공포'에 대한 내용들이라 점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건 사람마다 가진 경험과 환경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의 '공포'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한가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환타지적인 장면들을 생생하게 글로 표현해 낸 점이 놀랍다. 

<침묵>에서 마지막에 꿈에 대한 내용 묘사, <일곱번째 남자> 파도가 정지한 장면과 폭풍전야의 파도의 생명체적인 묘사

 

✅ 작가가 모든 주제에 꼭 사용한 표현이 있는데, 

ㅇ '기묘한', '기묘하다' 라는 표현이다. 

 

✅ 에피소드별 나의 생각

 

※오컬트(과학적으로 해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

 

✔ 어느 날 유령과 조우한 작가의 이야기 <렉싱턴의 유령>

ㅇ케이시 : 저택의 주인

ㅇ제레미 : 저택의 피아노 조율사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읽고나서 다시금 든 생각인데, 유령들이 정말로 파티를 했을까? 본인 스스로 만들어낸 공포감이 투영되어 들리게된 소리, 그 공포를 스스로 위로하고자 '파티' 중일 것이라는 행복한 이미지 상상으로 공포감을 상쇄 시킨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당신이라면 유령들의 파티장의 문을 열 것인가? 

 

✔ 전업주부에게 사랑을 고백하려다가 비참한 실연을 당하는 녹색 짐승의 이야기 <녹색 짐승>

ㅇ녹색짐승은 주부의 속마음을 읽고 대답하고, 주부에게 사랑 고백을 한다.

부인은 녹색짐승이 자신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그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잔인한 상상을 하여 녹색짐승에게 상처를 준다.

 

🙂아무리 본인에게 어림없는 상대라고 하더라도, 부인의 생각과 행동은 너무 잔인하지 않은가? 

ㅇ 내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면 나 또한 다른 사람으로 부터 상처를 받게 되어 있는게 인생의 이치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누군가로부터 상처를 받았다면, 언제가 누군가에게 내가 주었던 상처를 되돌려 받는중인가보다. 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직장 생활과 연애에서 확실히 드러난다.  

 

✔ 학창 시절 따돌림을 당한 적 있는 남자의 무시무시한 고백을 담은 <침묵>

ㅇ오자와 : 학창시절에 권투 도장을 다님, 교묘한 아오키로 인해 자발적 왕따(고독)를 자초하고 6개월동안 어느 누구와 한마디도 하지 않고 버텨낸다.

지금은 가족과 함께 평온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이유없이 악의로 똘똘뭉친 것이 찾아와 이 생활을 송두리째 뒤엎어 버릴수도 있다는 공포감을 갖고 있다.

"내가 정말 무섭다고 생각하는 건, 아오키 같은 인간이 내세우는 말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 그대로 믿어버리는 부류의 사람들입니다. 스스로는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주제에, 입맛에 맞고 받아들이기 쉬운 다른 사람의 의견에 놀아나 집단으로 행동하는 무리 말입니다.- 그들은 그런 자신들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든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정말 무서운 건 그런 부류의 사람들입니다."

 

ㅇ아오키 : 남들이 보기에 사람좋아 보이는 이면에 오자와의 눈에는 언뜻 비치는 요령 좋은 성격과 본능적으로 이해타산에 밝은 모습이 역겨워 참을 수 없음.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오자와 씨는 그걸 알아버렸다. 

 

🙂당신이 오자와의 입장이라면? 버텨낼 것인가? 대적할 것인가? 

ㅇ 더이상 어리지 않은 지금의 나라면 버텨낼 것 같다. 김혜남 님의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에서 '버틴다'는 의미가 생각나는 구절이고, 오자와씨는 이러한 의미로 버텨낸것 같다. 

『버틴다는 것은 내적으로 들끓어 오르는 분노나 모멸감, 부당함 등을 다스릴 수 있어야 하고, 외부에서 주어진 기대 행동에 나를 맞추면서도 나 자신을 잃지 않아야 하는 매우 역동적이면서도 힘든 과정이다. 그래서 버틴다는 것은 기다림이라 할 수 있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참아 내는 것이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오늘 부단한 노력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아오키같은 사람을 만난다면? 무시할 것인가? 응징할 것인가? 

 

✔ 얼음 사나이와 결혼한 여자의 고독을 그린 <얼음사나이>

ㅇ얼음 사나이와 결혼한 여자는 남극을 간 후, 남편을 전혀 다른 사람처럼 느낀다. 

"지금 내게는 마음이라는 것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 - 얼음사나이는 나를 사랑하고 있다. 하지만 어디서인지 불어닥친 바람이 하얗게 얼어붙은 그의 말을 과거로 과거로 계속 날려버린다. 나는 운다. 얼음 눈물이 계속 뚝뚝 떨어진다. 머나먼 남극의 얼음 집 안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어도 외롭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ㅇ이와같이 존재의 이질감?에서 결국에는 외로움을 느낀다면 이건 더이상 사랑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 이렇게 느낀다면 얘기가 좀 달라진다. 군중속의 고독처럼 사람들과 있어도 외로움을 느낀다는 건, 그 원인과 문제점을 나 자신의 내면에서 찾아야 한다. 내 영혼을 위한 행복을 주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누군가와의 관계 또한 자신의 행복 요소중 하나로 생각한다. 결코 타인이 나의 외로움을 해소해줄 수 없다. 

 

✔ 저 세상으로 먼저 떠난 아내의 자취를 찾는 고독한 남자의 이야기 <토니 다키타니>

ㅇ토니 타키타니 : 타키타니 쇼자부로의 아들로 유년시절 이름으로 인해 놀림당하며 외로운 소년 생활을 보냄. 미술대학에 진학해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음. 능력을 인정받아 35살에 상당한 자산가가 되었음.

특별히 인간 관계적인 문제는 없으나, "다른 누군가와 현실적인 레벨을 넘어서는 인간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그로서는 아무리 해도 할 수 없었다." 그의 인생은 평탄하게 흘러갔으며 스스로 결혼과는 거리가 먼 사람일거라 생각했다. 

별안간, 출판사의 아르바이트생과 사랑에 빠져 결혼하게 되면서 토니의 고독의 시기는 막을 내렸다. 

그러나 그에게 찾아오는 또 다른 공포.

『고독하지 않게 됨으로써 다시 또 고독해지면 어쩌나 하는 공포를 마음속에서 떨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내가 죽은 후, 아내와 똑같은 키와 체형을 가진 새로운 비서를 채용하여 아내의 옷을 입고 일해줄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바로 취소하지만, 그 여자가 아내의 비싸고 좋은 옷들을 보며 울고 있었던 모습을 잊지 못한다. 가끔은 아내의 얼굴도 기억나지 않을 정도인데, 이 여자의 일은 왜일까? 

레코드 더미를 완전히 정리해버리고 나자, 토니 다키타니는 이번에야말로 진짜 외톨이가 되었다.

 

ㅇ타키타니 쇼자부로 : 인생은 쇼자부로 처럼? 트럼본 연주 기술에 특유의 넉살과 친화력으로, 먹고사는데 걱정없이 자유분방한 삶을 산다. 간암으로 죽었는데 암환자 치고도 고통도 적고 입원 기간도 짧았다. 마지막까지 타고난 행운아였다.

 

"그리고 이제 예전에 품었던 그 선명한 감정조차도 기억의 영역 밖으로 뒷걸음치듯이 사라졌다. 기억은 바람에 흔들리는 안개처럼 서서히 그 모습을 바꾸어가며, 모습이 바뀔 때마다 조금씩 희미해져갔다. 그것은 그림자의 그림자의, 또 그 그림자의 그림자가 되었다. 그리고 손에 만져지듯 느껴지는 것이라곤 예전에 존재했던 것이 뒤에 남기고 간 상실감뿐이었다."

 

"기억은 선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기억은 거기에, 꼭 걸맞은 무게를 지닌 채로 존재하고 있다."

 

🙂여자는 그 옷들을 보며 왜 울었던 것이고, 토니는 그 모습을 왜 잊지 못할까? 

 

✔ 잊히지 않는 공포의 기억을 통해 진정한 공포란 무엇인가를 묻는 <일곱번째 남자>

ㅇ바닷가 마을에 살던 화자는 태풍이 잠시 잠잠해진 틈에, 바닷가에 동네 친구 K와 함께 나갔다가 K와 그의 강아지가 갑작스런 태풍의 파도에 휩쓸려  사라져 버리는데, 그것이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며 평생 트라우마로 남아 그 곳을 떠나서 살게된다. 어느날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본가로부터 자신의 옛날 물건들을 배송받게되고, 거기서 K가 그린 그림들을 보게된다. "혹시 나는 지금까지 중대한 착각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저 파도의 꼭대기에 누워 있던 K가 나를 미워하고 원망하며, 혹은 어디론가 끌고 가려 했다고 생각한건 나의 오해가 아닐까. 그가 히죽하고 웃은 것처럼 보인 것은 그냥 내 지레짐작일 뿐, 그때 그는 이미 의식이고 뭐고 없었던게 아닐까. 어쩌면 K가 나를 보고 마지막으로 부드러운 미소를 보낸 것은 영원한 작별 인사가 아니었을까. 내가 K의 표정에서 느꼈던 강한 증오의 빛은, 그 순간 나를 사로잡고 지배했던 깊은 공포의 투영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그러면서 처음으로 고향을 찾아가 바닷가에서 자신의 트라우마와 화해를 한다. 

파도에 휩쓸려 갔다가 두번째 파도 속에 다시 나타나 입은 귀까지 활짝 웃고 있었지만 차갑게 얼어붙은 두 눈은 화자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는 K의 모습, K가 자신을 원망하고 비겁한 사람으로 생각한건 자기 자신이었던 것이다. 자신의 죄책감이 자기 자신을 트라우마속에 가두어 버린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우리의 인생에서 정말로 무서운 건, 공포 그 자체는 아닙니다. 공포는 확실히 내부에 있습니다. 그것은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나서 때로는 우리의 존재를 압도해버립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무서운 것은 그 공포를 향해 등을 돌리고 눈을 감아 버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자신 안에 있는 가장 소중한 것을 무엇인가에 줘버리게 됩니다. 내 경우에는-그것은 파도였습니다.』

 

🙂 일곱번째 남자처럼 스스로가 만들어낸 공포의 투영에 사로잡혀, 이 트라우마에서 극복하지 못하고 헤맨 경험, 결국에는 그 트라우마와 화해하고 극복한 경험이 있는가? 

 

✔ 어느 여름날 병원에서 만난 여자의 괴이하고 환상적인 이야기를 담은 <장님 버드나무와, 잠자는 여자>

ㅇ 한쪽귀가 잘 들리지 않는 사촌 동생을 데리고 병원에 가게 된 화자. 사촌동생이 진료를 받으러 간 사이에 어떤 상상인지 자신의 과거 회상인지 잘 구분할 수 없는 생각에 빠진다. 친구의 여자친구가 쓴 시에 대한 내용. 장님버드나무가 울창한 언덕에 여자가 잠들어 있고, 그 여자의 몸속에는 꽃가루를 묻힌 파리들이 들어가 그녀의 속살을 뜯어먹는다.  한 남자가 그녀를 구하러 장님버드나무를 헤쳐 그 언덕을 올라간다. 하지만 결국 언덕 꼭대기에서 여자의 육신은 파리한테 남김없이 먹혀버렸다. 스토리만 놓고보면 정말 기묘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 마지막 에피소드의 다음과 같은 묘사는 이 책에서 계속해서 말하는 '공포'에 대해 선명하게 드러나는 결정체였던것 같다. 

『나는 그 여자의 귀에 깃들어 살고 있는 조그만 파리들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그들은 여섯개의 다리에 달콤한 꽃가루를 흠뻑 묻히고, 그녀의 뜨뜻한 어둠 속으로 파고들어가, 그 엷은 복숭앗빛을 띤 부드러운 살을 파먹고, 즙을 빨고, 뇌 속에 작은 알을 낳고 간 것이다. 하지만 파리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날개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요새에 도착하자마자 장군은 존 웨인을 보고 이렇게 말해. '이곳으로 오는 도중에 인디언을 몇 명인가 보았다'라고. 그러자 존 웨인은 시치미를 떼고 이렇게 말하지. '괜찮습니다. 장군께서 인디언을 보았다는 건, 바꿔 말하면 인디언은 거기에 없다는 뜻입니다'라고.

『누구의 눈에나 다 보이는 일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일까....잘 모르겠지만.』

 

나는 그로부터 아주 짧은 몇 초 동안, 어둑어둑하고 기묘하게 느껴지는 장소에 서 있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존재하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존재하는 그런 장소에. 그렇지만 이윽고 눈앞에 현실의 존재인 28번 버스가 멈추어 서자, 그 현실의 문이 열리게 된다.

 

🙂궁금증) 사촌 동생과 화자가 떠올린 기묘한 이야기의 연관성은 무엇일까?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사촌동생, 여자의 귓속으로 들어간 파리들...

 

🙂 궁금증) 인디언을 보았지만 인디언은 거기에 없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 잠자는 여자 몸속의 파리 이야기에서, 두 가지 관점으로 볼 수 있겠다. 

 -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 여자의 몸속에서 파리가 속살을 뜯어먹지만, 파리들은 보이지 않는다면, 이 또한 없었던 일인데 어떠한 공포가 만들어낸 끔찍한 상상

 

✅마무리

두 번째 보았을 때, 이 책을 사랑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환타지 단편소설, 초자연적인 현상을 현실인것 마냥 글로써 생생하게 표현한 것에 대한 감동. 정도로 시작해서 뒷 부분의 에피소드로 갈 수록 공포에 대한 이야기로 인식 했다. 처음에는 그냥 여기까지가 전부이다. 

두 번째 보았을 때, 인간이 느끼는 공포를 표현한 아이디어에 소름이 끼쳤고, 모든 에피소드에서 결국 그 공포는 인간 내면에서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라는 공통된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리고 마지막 에피소드 <장님버드나무와, 잠자는 여자>에서 그 점을 확실히 드러낸다. 

또한 환타지적 장면 묘사가 너무 생생해서 마치 영상이나 사진의 장면처럼 머릿속에 남기도 하고, 어떤 문장들은 계속해서 머릿속에 떠오르기도 한다. 기억이 흐려지는 표현에 대해, 그림자의 그림자의, 또 그 그림자의 그림자처럼..

다시 볼 수록, 곱씹을 수록 소름 끼치는 책인것 같다. 

 

가장 인상적인 에피소드는 <침묵>, <일곱번째 남자>이며,

<토니 타키타니>는 공감이 덜 되었으나 내용 자체는 흥미로웠고, '기억'에 대한 묘사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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