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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Book, One Action

나만의 오티움(otium) 발견하기! 인디워커, 이제 나를 위해 일합니다.(by 박승오, 홍승완)

by 꿈 많은 여우 2022. 12. 18.

인디워커
인디워커 이제 나를 위해 일합니다. 열린책들, 박승오, 홍승완

 

이 책은 우리의 느슨해진 정신을 일깨우는 말 그대로의 자기 개발서입니다. 올해 초에 읽은 책이라 리뷰를 쓰지 않을까 하다가 다시 캡쳐해 둔 사진들을 보니, 써야겠다 마음이 들었습니다. 읽는 당시 깊게 공감했고, 변화해야 된다고, 내 직업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독서는, 읽고 끝나는 게 아니고 내용을 복귀하며 사색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자기 개발서라고 한다면 더더욱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책이 저에게 더욱 깊은 고민을 던져 준 이유는, 최근 몇년 사이 저 또한 제 직업관에 대해 생각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30대 중반쯤, 평생을 월급의 노예로 살며 내 시간을 저당잡힌채 나의 젊은 인생을 소비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나름 강하게 했고, 파이어족, 조기 은퇴 이런 단어들을 나의 가까운 미래로 꿈을 꾸며, 저는 생각했습니다. 

회사일은 '그저 나의 발전과 미래, 내 일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나 자신을 위해 하는거라고' 말입니다. 이런 나의 생각은 이 책에서 말하는 '인디워커'와 일맥상통했습니다. 『인디워커(Indie Worker)란 자립적인 직업인, 확실한 차별성을 갖춰 회사 안에서도 자립적인 전문가로 일하고 퇴직 후에도 독립적인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 나의 문제는 그 다음 부터입니다. 이 책에서 언급된 '오티움(otium)'이라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러한 희망은 그저 희망에 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제가 회사를 다니면서 퇴근 후와 주말 개인적인 사업을 준비할 때, 아직 아무런 성과도 없었지만 약 1년간은 그 일에 미쳐있었고, 희망으로 가득 찼고, 그런 기분들은 결국 회사일에도 영향을 주어 회사일도 즐겁게 했던 것 같습니다. 그 일이 실패(?)로 마무리되면서 제 희망은 그대로인 상태에서 2~3년째 아직 갈피를 못 잡고 있으면서 제 삶도, 회사일도 반짝임이 사라진 듯합니다. 

며칠 전에 리뷰를 올렸던 손미나님의 에세이를 보고도 치열하게 오티움을 찾아보겠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오늘도 마찬가지 결론입니다. 

오티움이 없는 직장에서의 나는, 책의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자면,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하지만 그 안에 영혼의 기쁨은 없다." 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생각하곤 합니다. 일이 재미없다고 느껴지는 것, 그건 내 삶 전체가 시드는 것 같다고! 

이게 직업과 존재에 대한 괴리감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이런 상태가 계속해서 지속된다면 내 삶은 시들다가 결국 말라비틀어지겠지...라는 두려움이 생깁니다. 

 

오늘의 One Book, One Action은,

이제 너무나 잘 알겠습니다. 자기창조 욕구를 충족시켜줄,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줄 오티움! 너란 놈을 발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책의 문장을 인용하며 마무리 하겠습니다. '오티움을 하나 찾아서 꾸준히 가꿔보라. 기쁨으로 반짝이는 자기 세계 하나를 창조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마음을 울리는 문장들을 필사 해봅니다. 

 


 

그러나 이런 <월급뽕>은 힘든 직장 생활을 버틸 수 있게는 해줄지 모르지만, 이미 식어버린 열정을 되살리지는 못한다. 지금 하고있는 일에 미래가 없고 잠재력을 발휘할 기회가 없을 때, 우리의 열정은 힘없이 사그라진다. 시키는 일은 하지만 그 이상은 하지 않게 된다.

 

현장에서 일하면서 <질문-독서-만남-실험>이라는 사이클에 자신을 대입해 보라. 내가 소홀히 여기고 있는 활동은 없는지, 단계를 뛰어넘고 성급히 진행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하면 점점 천직에 접근하게 될 것이다. 사색 없는 실행은 위태롭고, 실행 없는 사색은 공허하다. 사색과 실험의 담금질을 거듭할 때 인디 워커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진정성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진정성을 어떻게 보여 줄지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묘하게도 모든 면접관은 분명하게 느낀다. 말이 어눌하더라도 열정과 절실함을 품은 사람은 울림이 다르기 때문이다. 

 

새롭게 나의 직업을 창조할 때도 이택상주의 지혜를 활용할 수 있다. 인접한 두 연못이 서로를 윤택하게 하듯이 두 개의 분야를 연결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직업을 만드는 것이다. 두 분야 중 하나는 전문 분야이고 다른 하나는 차별 분야이다. 

 

정신과 의사 문요한은 이러한 휴식을 오티움(otium)이라 부른다. 라틴어인 오티움은 시 짓기, 공부, 악기 연주, 예술 감상 등의 <학예 활동>의 뜻을 내포하고 있다. 오티움은 보통의 취미와 그 깊이가 다르다. 오티움은 취미가 아닌 마니아로서 그 활동에 푹 빠지는 것이다. 마니아는 경제적 대가나 타인의 인정 같은 외적 보상이 아닌 스스로 오티움을 선택하고 배우고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기쁨을 얻으며 그 활동을 점점 심화해 나간다. 

 

그들은 출근하여 외투를 벗으며 동시에 자신의 영혼도 한 꺼풀 벗어 걸어 놓는다.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하지만 그 안에 영혼의 기쁨은 없다. 퇴근길에 외투를 입으며 동시에 벗어 둔 영혼도 다시 걸친다. 진짜 인생은 퇴근 이후부터다. 낮과는 다른 존재가 되어 상대적으로 짧은 밤을 불태우듯 보낸다. 이렇게 인생을 분리하여 사는 걸 탓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런 방식의 문제는 갈수록 직업과 존재의 괴리감이 커지고 피로는 계속 누적된다는 점이다. 점점 소진되는 에너지를 보충하지 않으면 결국 번아웃에 이른다. 

 

인간은 자기 창조 욕구가 있어서 본인이 원하는 삶을 만들고 싶어 한다. 오티움을 하나 찾아서 꾸준히 가꿔보라. 기쁨으로 반짝이는 자기 세계 하나를 창조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 <라떼는 말이야>로 시작하는 과거 속에 살거나 다른 사람이 짜 놓은 이야기대로 살게 된다. 그러므로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내 인생을 어떤 순간들로 채우고 싶은가? 내가 꿈꾸는 최고의 장면은 무엇인가? 

 


인디워커
인디워커, 이제 나를 위해 일합니다, 박승오, 홍승완, 리디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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