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ne Book, One Action

모든 것은 변한다, 심각할 필요없다. 농담(by 밀란쿤데라)

by 꿈 많은 여우 2025. 4. 10.

농담, 밀란 쿤데라

 

예전부터 읽어 보고 싶었던 책,

이번 독서 모임을 계기로 완독

 

432페이지 분량의 다소 두꺼운 장편소설

두께감에 대한 부담없이 흥미롭게 보긴함

특히 마지막 헬레나의 자살소동이 어이없는 해프닝이라니...ㅋㅋ

루드빅이 헬레나의 자살을 막기위해 달려가 헬레나를 발견했을때 헬레나의 우수꽝스러운 모습을 묘사하는 장면에서 코미디를 보았다. 

 

이 소설은 앞부분이 무겁고 답답하고 중반으로 가면서 스토리가 좀 재미있어 지다가 후반부에서는 가벼움(시대 사상, 사람의 생각등 전반적인), 그로인해 맞이할 수 있는 내면의 기쁨(밝음)으로 마무리가 되는것 같다. 

 

등장 인물들 살펴보기

 

루드빅 :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인공

 - 20살 대학교 1학년 시절에 좋아하는 여자친구 마르게타에게 농담으로 공산당을 모욕(?)하는 편지를 보내고 그게 학생연맹에 들어가게 되어 당에서 축출당하고 학교도 못다니게 된다. 그 후 어쩔수없이 군대를 가게되고 탄광에서 구금된채 5년동안 힘들게 살게된다. 

이 와중에도 루치에라는 여자와 true love에 빠지게 되고, 육체적 사랑은 나누지 못한채 결별하게 되지만 시간이 흐른뒤에서 루치에는  계속해서 루드빅의 인생에서 상기되곤 한다. 

15년이 흐른 후 자신을 축출했던 제마네크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의 아내 헬레나를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의도적으로 접근하여 몸을 탐한다. 그러나 그건 복수가 되지 못하고 결국 자신을 더 괴롭게 만든다. 그러고 깨닫는다. 그 시대의 복수는 그 시대에 했어야 하는것이고, 지금 그 시대의 복수는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한다는 것을. 세상이 바뀌었고 이념과 가치가 바뀌었고 사람(마음)도 바뀌었기 때문이다. 

바뀌지 않은것은 오로지 루드빅의 마음. 억울함과 복수심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15년을 살았던 것이다. 

어리석은 인간, 루드빅.

 

마르게타 : 시대의 흐름과 가치는 (자신만의 옳고 그름 없이) 따르는  융통성 없는  모범생과 같다. 

학생연맹에서 축출 위험에 처한 루드빅을 외면하더니, 어떤 영화 한편을 보고와서는 '그래도 너를 버리는건 아닌것 같다며 루드빅을 받아주겠다'고 하는데 루드빅 입장에서는 어이없어함.

자신만의 가치관이 없으니 사람이 이렇게 매력이 없구나. 

 

제마네크 : 여러가지 면에서 위너. 시대의 변화도 빠르게 받아들이고, 자신이 하는일 조차도 시대흐름에 맞게 바꿔서 말할 정도로 융통성 있으나 교활함이 깔려 있는것 같음.

사람들이 어떻게하면 좋아할지 알고 리더십있게 선동(?)함, 쿨함, 여유로움.

융통성과 교활음, 좋은쪽이든 아니든 기본적으로 똑똑해야 나올 수 있는 성격이다. 

 

헬레나 : 루드빅의 가짜 사랑에 자신의 마음 전부를 빼앗겨 버린 비련의 여인. 루드빅을 사랑하게 되면서 천상을 맛보았다가 얼마 못 가 바닥을 찍는다. 

사랑은 죄가 없는데 작가는 헬레나를 마지막에 왜 이리 추한 캐릭터로 만들었을까.

 

코스트카 : 지조를 지키는 남자. 루치에가 본인 때문에 결혼을 해서도 자신이 사는 동네로 이사와서 산다고 생각함.

혼자 애잔한 사랑의 감정을 가지고 산다. 점잖은 캐릭터인데 이렇게 착각을 심하게 하면서 어쩌면 의미없는 마음 컨트롤을 하고 있다는게 좀 웃겼다. 😂

 

루치에 : 순수 그 자체! 백치미있는 그녀를 남자들은 사랑한다. 루치에는 코스트카를 사랑했을까?

어디에도 그런 묘사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루드빅은 확실히 사랑한게 맞는것 같다. 루치에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애정표현을 루드빅에게는 했으니까. 

루드빅도 루치에가 코스트카 때문이 아닌, 자신 때문에 같은 동네로 이사왔다고 생각한다. 

 

야로슬로브 : 이 소설에서 가장 재미없었던 부분. 시대가 바뀌어도 민속 전통음악과 축제를 고수하며 지키려하는 스타일. 그러다 제풀에 꺽여 마지막 몇장에서 음악을 자신을 위해 즐기는 즐거움으로 깨닫는다. 

뭐든 집착은 본인을 괴롭게 만드는 법.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