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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Book, One Action

철학적 메시지가 있는 소설, 다섯번째 산(By 파울로코엘료)

by 꿈 많은 여우 2022. 10. 29.

다섯번째 산
다섯번째 산. 파울로코엘료.



'다섯번째 산'은 독서모임에서 지정도서로 선정되어 구매했습니다. (제가 구독하고 있는 리디북스(RIDIBOOKS)에는 e-book이 없더라고요. 쿨럭!) 아마 파울로 코엘료라는 작가는 많이들 알고 계실 겁니다. 대표작으로는 '연금술사',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가 있습니다. 둘 다 읽어본지가 하도 오래되어 내용이 기억이 안 나네요. 이런. ㅋㅋ 어쨌든 유명하신 작가분이 쓴 책이니 분명히 독서의 가치가 있을 거라는 주관 없는 믿음을 가지고 시작했네요.

이 책은 결코 쉬운책이 아니었습니다. 얼마 전에 보았던 '싯다르타'와 비슷한 콘셉트와 분위기처럼 느껴져서 초반에 좀 헷갈리기도 했고요, 시대적 배경도 BC 9세기경으로 고전적이면서도 인간 삶에 대한 철학적 고찰에 관한 책입니다.
책의 중반까지는 이 책의 의미를 잘 모르겠더라고요. 천사와 소통할 수 있는 예언자인 엘리야가 천사의 지령(?)을 받고 자신의 나라인 이스라엘을 떠나 아크바르에 가서 겪는 일들이 그려졌습니다. 지루해질 때쯤, 아크바르가 아시리아의 침공을 받아 도시가 붕괴되면서 의미보다는 재미로 읽게 되었습니다.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여기서부터 드러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도시가 붕괴되었을 때 마침내 깨닫게 되는 인간 관성의 위험성, 그리고 도시를 재건하는 과정에서 보이는 새로운 희망과 열정들, 끝으로 갈수록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그리고 엘리야는 아크바르를 구하고 왕좌에 앉지 않습니다. 새로운 도시를 창조하기 위해 기꺼이 이 도시를 떠납니다.

이 책에서 또 한가지, 저에게 생각할 소재를 던져 준 것이 있는데, 바로 하느님의 존재와 의미입니다. 책에서는 엘리야를 통해 하느님의 존재와 메시지를 끊임없이 전달합니다. 왜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이 존재한다고 믿을까요?
신이 있다고 믿기에 우리는 그 분께 용서를 구하고 반성할 수 도 있고, 고난이 왔을 때 극복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기도 합니다. 생각해보면 신의 존재를 통해 세상의 복잡한 이치를 수용하는 자세를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곧, 마음의 평화를 위해 필요한 존재인가 싶습니다.

오늘의 One Book, One Action은,
이번에는 없습니다. 환타지 영화 한 편을 본듯한 느낌이고, 희망찬 해피앤딩의 가슴 따뜻해짐에 만족합니다.
자기가 주인이 되는 삶, 열정적인 삶이 아름답다는 것을 책 한 권으로 온전히 느꼈습니다. 그렇다고 그런 엘리야 처럼 살아 보겠다고 저를 더욱 채찍질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런 '나'로 살아가기 위해 지금도 노력 중이거든요. 그런 저에게 올바르게 살고 있는 게 맞다고 확신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사족으로,
한국어지만 한번에 이해가지 않는 문장들도 꽤 있어서 집중해서 같은 문장을 여러 번 읽어 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번역이 이상한가 하는 의심이 여러 차례 들기도 했네요.


오늘도 기억에 남는 몇 문장을 필사 해봅니다.


남들이 하는 말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자신의 마음에 귀 기울이는 일, 그것이 바로 자유였다. 124

"세상에 한 번뿐인 기회는 없다." 천사가 대답했다. "주님은 인간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신다." 176-177

"어떤 고통도 언젠가는 반드시 지나간다. 세상의 영광과 비극도 마찬가지다."191

그들 모두가 각자 자기 안에 잠들어 있던 능력을 깨울 수 있었던 건 아크바르가 무너졌기 때문이었다. 30


다섯번째 산
다섯번째 산. 파울로코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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