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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Book, One Action

소설같은 에세이, 온더무브(On The Move) | 올리버 색스

by 꿈 많은 여우 2022. 9. 18.

온더무브
온더무브, 올리버 색스, 리디북스


리디북스(RIDIBOOKS)를 이용하면서, 주로 자기개발서를 많이 보는 편인데 가끔 머리를 식힐 겸 에세이나 소설을 볼 때도 있습니다. 사실 소설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일상을 들여다보는 에세이를 좋아하는 편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이 '온더무브' 라는 책은 어디서 많이 들어보기도 했고 리뷰 평가도 괜찮고 하여 심심풀이로 소설도 한번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챕터를 보았을 때, '아, 이건 매우 나이가 많으신 분이 쓴 에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에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 작가님의 이야기는 2차 세계대전부터 살아왔던 평범하지 않은 한 의사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나 모든 상황과 심리에 대한 표현들이 독자가 아닌 작가 본인에게 맞춰져 있고 깊이가 있었습니다. 훌륭한 작가의 책에 저따위가 깊이 있다고 표현하는 건 오만해 보이지만, 제가 절대 표현할 수 없는 수준의 깊이였습니다. 그래서 번역 또한 훌륭한 게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학 공부와 경험에 대한 부분에서는 사실 내용보다는 작가님의 열정에 초점을 맞춰 읽게 되었고, 사생활에 대한 부분은 더 없이 솔직함과 내면의 표현들에 감동받으며 읽었습니다.
'인간의 의지라는 건, 사람마다 다르게 주어지는 구나'라는 것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작가는 마약 중독자였지만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본인 스스로 마약 복용 상태의 정신이 올바르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고 멈추고 극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마약 중독자가 자기 의지로 극복해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심지어 작가는 마약중독 상태에서도 의사 생활을 계속했고 연구 활동에도 흥미와 열정을 놓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 책은 여러가지 면에서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글쓰기, 내용의 재미와 감동, 과거의 멋진 한 인간의 삶을 들여다보는 즐거움. 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오늘의 One Book, One Action은,
늑대 소년에게 행운을 빌며, 존경을 담아, 톰으로 부터!

친구에게 쓴 편지 마지막에, "존경을 담아"라는 말이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누군가를 존경한다는 것. 위인, 현인, 성인, 성공한 누군가, 가까워 봤자 부모님께만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내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에게 존중을 넘어선 존경이라고 생각하고 말할 때 그 관계의 진심이 더욱 깊어 지는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존경하는 아빠, 엄마, 존경하는 친구야. 존경하는 OO님아, 이렇게 자주 써먹어야 겠습니다.

이 글을 읽고계신 누군가에게도 존경을 담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소설 같은 에세이였기 때문에 감정이입이 우선이라 밑줄 그은 부분이 몇 개 안 되지만 생활의 일부가 될 것 같은 문장들입니다.



이때 톰이 내게서 무엇을 보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느낀 톰은 더없이 다정한 인간미와 타협없는 지적 정직성이 하나 된 존재였다. 톰은 그 순간에도 적확하고 신랄했던 반면 나는 자꾸만 본질에서 이탈하고 과장하고 늘어졌다. 톰은 에두를 줄 모르고 속임수를 모르는 사람이었지만 그의 정공법에는 언제나 일종의 온화함이 스며 있다고 나는 생각했다.

"늑대 소년에게(우화적 해석은 필요치 않음!), 행운을 빌며, 존경을 담아, 톰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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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더무브, 올리버 색스, 리디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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