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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일상유감

새 집 증후군, 나에게도 올 줄 몰랐다.

by 꿈 많은 여우 2020. 12. 6.

아파트 입주 후 2주째부터

 군데군데 가렵더니 상처가 났다.
마치 아토피처럼.
"겨울이라 피부가 많이 건조하구나"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하고 보습을 듬뿍했다. 
그런데도 가려움증이 여전해서, 
엇?! 이거 '새집증후군'인가 싶어 검색.
거의 절반 이상이 아토피성 피부염과 두통, 안구건조증이란다.
눈도 좀 기존 대비 뻑뻑하고 따가웠던것 같고.

안 되겠다 싶어
베이크아웃을 직접 해보겠다고, 
편백수 2리터 구매해서 집안 전체에 뿌리고
출근 전에 온도를 35도까지 올려놓고 나갔다 옴.
밤 10시 퇴근해서 돌아왔는데, 
13시간동안 "에게, 온도가 25도까지 밖에 안 올라갔다."
방제실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아직 입주중이라 관리비 절약 차원에서,
물 온도 40도로 해놨기 때문에 

각 세대에는 25도 정도 올라가는 게
적당하다고 한다. (참고로, 지역난방)
방이 그냥 뜨뜻 미지근했다. 


그래도 조금 후끈한 느낌이 있어서

 온 창문을 다 열어 놓고
나는 지하주차장 차안에서 한 시간을 보냈다.
"이게 모람..."
그런데 온도가 다시 16도까지 내려갔으니...
"자는 동안 또 올라가서 유해물질 나오는 거 아니야...."
라는 불안한 생각과 함께..잠들 수밖에. 

음...
그런데 그 불안함은 기우가 아니었던가.
다음날 

온몸에 오돌도돌 붉은 알레르기가 마구 올라오고
너무나 가렵기 시작함.
긁기 싫지만, 참을 수 없다. ㅠ.ㅠ 
이런 고통 오랜만이네.

당장, 새집증후군 업체 연락해서 
예약 날짜를 잡음.
이미 입주를 했다고 하니 빨리 와서 해주겠다고 함. 

알아보니,
제대로된 베이크아웃은 셀프로 절대 못하는 거였음.
바닥, 벽, 가구 등 집안 전체의 온도를 45도 이상 올려야 하는데,
난방 온도로는 되지 않음. 

업체에서 하는 베이크아웃 작업은
아침 9시에 시작해서 2시에 끝남(약 5시간).
2시부터 6시까지 환기시킴.

3차까지 베이크아웃 하는데 할 때마다
아래 사진 처럼 수치를 카톡으로 다 보내줌.

<작업전 수치>

PM2.5 : 초미세먼지

PM10 : 미세먼지

HCHO : 포름알데히드 수치로 0.04 이상이면 위험 수준

TVOC : 휘발성 유기화합물

 

 


<1차 베이크아웃>

 

 


 

<2차 베이크아웃>

 

 

 

<3차 베이크아웃_습식>

 

 



미세먼지 수치 한 자리수, 
포름알데히드가 0.06에서 0.001로! 
수치로 보니 안심이 된다. 

작업 후 일주일이 지났는데 
거의 알러지 증상은 가라앉았고
이제 상처와 흔적들이 사라지고 있는 중이다. 

새 집에 두번이나 입주해봤지만, 
이런 적이 없었는데,
건축자재와 접착제등의 작업 재료들에 따라 정말 다른가보다.

살다 보니 새집증후군까지 경험을 ㅠ.ㅠ 
'새집의 반격'이라는 다큐멘터리에서 

무서운 놈이라는 걸 보면서 
신기했는데, 
겪어보니 정말 고통스러운 증상이다. 

 

되도록 입주 전에 하는게 좋고,

셀프로 하려면, 

이 분 처럼 정말 열심히 해야 될 듯 하다.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68875&cid=58883&categoryId=58898

'새 집 증후군'에 맞서다

[ '새 집 증후군'의 습격 ] 새 집 입주를 앞두고 많은 고민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고대하던 내 집인데도 설렘은 잠시, '새 집 증후군'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이것저것 신경 쓸 일이 참 많더군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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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홍보 게시글>

조명, 줄눈, 단열...

이런건 열심히 고민했지만

정작 중요한 새집 증후군은 관심 밖이었다. 

나에겐 일어나지 않겠지..라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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