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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일상유감

갑작스런 맹장염(충수돌기염)으로 하루만에 입원부터 수술까지!

by 꿈 많은 여우 2020. 10. 20.

토요일 저녁
7시부터 슬슬 윗 배가 아프기 시작.
스트레스받을 때 종종 있던 현상이라
요즘 이래저래 신경 쓸 일이 많아서 그런가 보다.
잠시 TV나 보면서 쉬어야지.
3시간이 지났다.
이젠 아랫배가 심하게 아프시 시작했다.
느낌이...
평소 스트레스성 복통과는 달랐다.
바로 인터넷 검색 시작
증상이...
맹장염(충수돌기염)과 똑같다.

 

<맹장염 증상>
윗배에서 아랫배로 통증이 옮겨간다.
발열, 구토, 오한, 몸살느낌
식욕부진
장이 꼬이는 것 같은 느낌

(이건 백과 사전엔 없는 내 느낌)

토요일 밤 11시인데,
지금 병원에 갈 것이냐, 내일 갈 것이냐 고민 중,
정말 맹장염이면 한시라도 빨리 수술을 해야 하니
카카오 택시를 불렀다.
혹시 몰라 입원할 준비까지 마침.

 

가까운 응급실이
강낭 세브란스 병원
TV처럼 바로 의사, 간호사가 나를 맞이하지 않네.
외래진료처럼 접수 후 대기하랜다.

 

응급실 안에는 젊은 의료진들 한 가득.
인턴, 레지던트, 펠로우 들이겠지?
내 배를 여기저기 튕기듯이 눌러보더니
백퍼 CT를 찍어 봐야 한단다.

피검사, 소변검사, X-ray, CT 촬영
2시간 후 검사 결과
맹장염이라 바로 수술해야 한다고 함.
너무 예상했던 대로라 전혀 놀라지 않음.

 

그런데,
세브란스 병원은 큰 수술들로 지금
당장 수술방이 없으니
근처에 협력병원(강남 지인 병원)으로 가라고 함.


또, 그런데
내가 발열이 있으니 코로나 검사를 해야 하고
음성이어야 그 병원에서 받아 준다고 함.
새벽 2시에 검사를 해도 결과는 아침 9시에 나옴


휴...
고통스럽다.

아침 9시까지
이불도 없는 응급실 병상에서
오한, 발열, 구토, 복통을 한꺼번에 느끼면서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
중간에 한번 토하고
너무 힘들다고 하니 약을 추가했는데 뭔지 모르지만,
6시부터는 조금 견딜만했다.

 

10시에 엠블런스 타고 지인 병원으로 이동
12시에 바로 수술,
한 시간 만에 복통은 싹 사라짐.
수술한 부위의 뱃가죽만 조금 아픔.
(복강경으로 3군데 구멍 뚫음)
신기하네.

 

2박 3일 만에 퇴원했는데
병원비 116만 원..

(세브란스 응급실 33만 원 별도)
흠..
간단한 수술 이랬는데.. ㅎㅎ
비급여 장비(충수돌기를 자르면서 바로 꿰매는)
50만 원짜리가 있어서 그렇다.

 

그렇게 순식간에
응급실행,

하루 만에 수술과 3일간의 입원까지
예상하지 못했던 4일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요즘,
너무 많은 일들이 닥쳐 있었다.
너무 많다 보니,

오히려,

몸과 머리가 잘 안 움직이는 상황이랄까?
그런 자신에게 더 스트레스받고 있었다.
신의 존재를 믿지는 않지만,
좀 쉬었다 가라는 계시로 받아들이련다.

🙄

 

 

4일간 꽂혀있었던 주사 바늘
피검사 총 3번, 항생제 알러지 반응검사(검정 동그라미)
수술 후 첫 식사, 반만 먹으라해서 힘들었다.
지인병원 시설이 유난히 깔끔했던게 인상적. 병상마다 모니터도 있고 사운드는 리모컨에서 나옴

 


<맹장염(충수돌기염) 이란?>
충수염이란 맹장 끝에 6~9cm 길이로 달린 충수돌기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흔히 맹장염이라고 불리는데, 이것은 잘못된 명칭이다.

 

<원인>
충수염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대부분 충수돌기 개구부가 폐쇄되면서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인의 경우 대변이 딱딱하게 굳어 덩어리가 된 분석(fecalith)에 의해 폐쇄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예방방법>
충수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다만 충수염이 발생하였을 때 지체 없이 수술을 하는 것이 수술 후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충수염 [appendicitis] (서울대학교 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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