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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Book, One Action

어떻게 살 것인가 by 유시민 |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

by 꿈 많은 여우 2022. 6. 21.

 

 

제1장 | 어떻게 살 것인가


마음가는 대로 살자

크라잉넛 멤버들은 인생의 성패를 가르는 기준을 물질이나 지위, 사회 통념이나 타인의 시선, 어떤 이념이나 명분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 두었다. 마음이 내는 소리를 귀 기울여 들으면서 행복한 삶을 스스로 설계했다. 그리고 그 삶을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밀고 나갔다. 주눅들지 않고 세상과 부딪쳤다.

내 인생은 나의 것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결정권'을 행사하는 일이다. '자기 결정권'이란 스스로 설계한 삶을 옳다고 믿는 방식으로 살아가려는 의미이며 권리이다.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의 표현을 가져다 쓰자. "사람은 누구든지 자신의 삶을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방식이 최선이어서가 아니라, 자기 방식대로 사는 길이기 때문에 바람직한 것이다."

왜 자살하지 않는가

세상에는 오르지 못할 나무가 너무나 많다. 곳곳에 '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이 서 있다. 도전하지 않고 포기하는 것도 어리석지만, 오르지 못할 나무와 넘을 수 없는 벽에 매달려 인생을 소모하는 것 역시 어리석다. 모든 나무와 벽을 오르고 넘어서야 행복한 삶, 성공하는 인생을 살 수 있는게 아니다. 내게 적합한 나무, 노력하면 넘을 수 있고 넘는게 즐거운 벽을 잘 골라야 한다. 그렇게 해야 인생이라는 '너무 짧은 여행'을 후회없이 즐길 수 있다.

하루가 모여 인생이 된다. 인생 전체가 의미 있으려면 살아있는 모든 순간들이 기쁨과 즐거움, 보람과 황홀감으로 충만해야 한다.
그런데도 때로 그것을 잊는다. 오늘의 삶을 누군가를 향한 미움과 원한으로 채운다. 가진 돈이 많은데도 더 많은 돈을 얻으려고 발버둥치면서 얼마 남지 않은 삶의 시간을 탕진한다. 이미 높은곳에 있으면서도 더 높은 곳으로 오르기 위해 오늘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내일로 미루어둔다. 그 모든 것이 나의 삶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묻지 않는다.

왜 자살하지 않느냐고 카뮈는 물었다. 그냥 살기만 할 것이 아니라 사는 이유를 찾으라는 것이다. -중략- 숱한 고난을 받고 살다가 모진 핍박을 받아 죽을지라도, 스스로 뚜렷한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며 살았다면 훌륭한 인생이다.

위로가 힘이 될까?

내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아는 사람은 아무리 큰 상처를 받아도 다시 일어나 스스로를 치유한다. 반면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 사람은 작은 불운에도 쓰러지고 만다.

상처받지 않는 삶은 없다. 상처받지 않고 살아야 행복한 것도 아니다.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하는 일은 세상의 그 어떤 날카로운 모서리에 부딪쳐도 치명상을 입지 않을 내면의 힘, 상처받아도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정신적 정서적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그 힘과 능력은 인생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확신, 사는 방법을 스스로 찾으려는 의지에서 나온다. 그렇게 자신의 인격적 존엄과 인생의 품격을 지켜나가려고 분투하는 사람만이 타인의 위로를 받아 상처를 치유할 수 있으며 타인의 아픔을 위로할 수 있다.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

그는 세상과 삶 그 자체가 부조리라고, 죽음이 예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살아있는 사람은 모두 사형수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자살은 부조리를 알고 체념하는 것이다. 살아가려면 체념하지 말고 반항해야 한다. 있는 힘을 다해 모든것을 소모하면서 살고, 이 해결할 수 없는 부조리와 끝내 화해하지 않은 채 죽는 것이다. 카뮈가 주장한 바는 명확하다. 지금 이 순간 자유로운 존재로서 있는 힘을 다해 살라는 것이다.

삶의 '위대한 세 명역'은 사랑, 일, 놀이이다. - 중략-
좁게 보면 연대란 동일한 가치관가 목표를 가진 누군가와 손잡는 것이다. 넓게 보면 기쁨과 슬픔, 환희와 고통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삼아 어디엔가 함께 속해 있다는 느낌을 나누면서 서로 돕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또한 세상속에서 사람들과 더 넓게 연대하면서 살고 싶다. 사명감과 의무감에 이끌려서가 아니라 내가 기꺼이 하고싶고 내가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방식으로 하고싶다.

제 2장 | 어떻게 죽을 것인가


타인의 죽음과 나의 죽음

언젠가는 죽어야 하고 잊혀질 수밖에 없는 것이 숙명이라면,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오직 하나다. 살아있는 동안, 지금 바로 여기에서, 나를 '나'로 인식하는 철학적 자아가 삶의 기쁨을 누리는 것이다. '나는 왜 자살하지 않는가? 무엇을 할 때 살아 있음을 황홀하게 느끼는가? 지금 하고있는 이 일이 내가 진정 하고 싶은 것인가? 내 삶은 나에게 충분한 의미가 있는가?' 스스로 이렇게 물어야 한다.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면 인생의 의미도 삶의 존엄도 없는 것이다.

나는 무엇인가

사는 게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앞날이 막막해 보이고,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모를 불안감이 피어오르고, 닥친 일이 감당하기 어려워도 하소연하거나 도움을 청할 사람이 없을 때, 그럴 때는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소득수준이 낮은 유권자들이 부자를 섬기는 보수정당에 투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유의지

우주의 기원과 역사를 이해하고 우주의 미래를 탐색하려는 지적 호기심, 깨달음의 즐거움, 자기가 알게된 것을 사람들과 나누는 기쁨. 이런 것들이 그의 삶을 밀고나간 동력이 아니었나 싶다.

인간 존엄성의 필수 조건은 자유의지(free will)이다. 살든 죽든, 인간의 존엄은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결정하는 능력과 관련되어 있다.

-중략-
타인을 자기를 돋보이는 수단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가 알아주든 말든, 오로지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는 신념에서 했다면 정언명령에 부합한다.

제 3장 |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


즐거운 일을 잘 하는 것

만약 직업으로 하는 일이 즐겁지 않다면, 그것은 깨어있는 시간의 절반 이상이 행복하지 않다는 뜻이다.

옳은 일을 필요할 때 친절하게

대화를 할 때 느끼는 어조의 미세한 변화, 마주 보면서 감지하는 안면 근육의 소소한 움직임, 악수하면서 가하는 힘의 강약만으로도 호불호의 감정이 오고간다. 아무리 닳고 닳은 처세술의 황제라 하더라도 마음을 완벽하게 감추지는 못한다. 소통과 인간관계의 비결은 자기의 마음을 닦는 것이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해도 타인을 미워하거나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섣불리 평가하려 하기보다는 타인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교감해야 한다. 내가 다른 사람을 바꿔어 놓을 수 없다. 바꾸려고 해서도 안 된다. 그래야 다른 사람들도 나를 그렇게 대한다. 이것이 재미있는 일을 즐겁게 하는 비결이다.

사업을 하든, 기업이나 정부에서 조직 생활을 하든, 일을 잘 하려면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 뜻이 아무리 옳아도 사람을 얻지 못하면 그 뜻을 이룰 수 없다.

문재인과 안철수, 도덕과 욕망

내가 보수정당을 싫어하는 이유는 보수주의가 인간 여러 본성 가운데 '진화적으로 익숙하고 생물학적으로 자연스러운 것'을 대변하고 부추기기 때문이다. 물질에 대한 탐욕, 이기심, 독점욕, 증오, 복수심, 두려움, 강자의 오만, 약자의 굴종 같은 것이 진화적으로 익숙하고 생물학적으로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보수주의는 인간의 욕망과 본능 가운데서 가장 원초적인 것에 기반을 둔다.

이제는 다른 방식으로 사회적 선을 추구하는 사람들과 기쁘게 연대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마음먹은 순간 눈앞을 가리고 있던 두터운 먹구름이 걷혔다. 해방감으로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

품격있게 나이를 먹는 비결

나이가 들면 눈 근육에 힘이 빠지고 수정체 탄력이 줄어든다. 그렇게 되면 가까이 있는 물체에서 반사된 빛이 망막 표면이 아니라 뒤쪽에 초점을 형성한다. 책이나 신문을 읽기 힘들어지는 것이다.

자기 힘으로 삶을 꾸려가야 존엄과 품위를 지킬 수 있다. -중략- 늙어도 젊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자기가 원하는 대로 인생을 설계하고 스스로 옳다고 여기는 방식으로 살아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몇가지를 제대로 준비해야 하는 것이 있다. 돈, 건강, 그리고 삶의 의미이다.

노년을 함께 보내는 배우자나 연인, 친구가 있어야 한다. 전면적이고 깊은 정신적 정서적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없으면 외로움이 찾아온다. 외로움은 노년기 삶의 가장 무서운 적이다. -중략- 사회적 공동선을 추구하는 젊은 사람들에게도 노인 회원은 든든한 비빌 언덕이 된다.

만약 다음과 같이 정반대로만 한다면 노인이든 청년이든 똑같이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다.
1. 잘난체, 있는체, 아는체 하지않고 겸손하게 처신한다.
2. 없어도 없는 티를 내지 않는다.
3. 힘든일이 있어도 의연하게 대처한다.
4. 매사에 넓은 마음으로 너그럽게 임하면 웬만한 일에는 화를 내지 않는다.
5.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신중하게 행동한다.
6. 내 이야기를 늘어놓기 보다는 남의 말을 경청한다.
품위있게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품위있게 인생을 사는 것이다.

나도 더 나이를 먹으면 정치와 역사에 대한 생각이 달라질지 모른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딸 아들과 손녀 손녀자들이 좋아하는 정당과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다. 언제나 정치적으로 청년들의 편에 설 것이다. 그것이 유권자로서 품격있게 나이를 먹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대들도 오늘의 아픔을 잊지말고 50대가 되면 자식들의 소망을 존중하면서 투표하겠다고 결심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오늘 그대들이 겪는 아픔을 딸 아들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서.

남이 내게 해주기 원하는 것을 내가 남에게 해주지 않는다면 공정하지 않은 것이다.


내 생각도 한 번 적어보자! 


삶에 대한 깊은 철학적 고찰에 대한 책으로 예상했으나 한편의 엣세이와 같았다. 그래서 어떤 부분에서는 재미있게 술술 읽었다.
전반적으로 군더더기가 좀 있는편이고, 같은 말을 3~4번에 거쳐 다르게 표한 문장들이 많아서 다소 지루함이 있었고,  책의 주제와 관련없어 보이는 지식의 나열들도  흥미를 잃게 하는 요소였다. 그래서 처음 이 책을 샀을 때, 1/3 지점에서 포기하고 2년이 흐른 지금, 이번 독서모임을 계기로 완독하게 됐다.

훌륭한 삶이 어떤 삶이라는 것을 한가지로 단언하고 그래야 한다고 강요하는 느낌이 끝까지 들어서 조금은 불편한 부분도 있었다.
꼭 인생에 의미를 갖고 살아야만 하는걸까? 그게  진짜 행복한 삶이라고 하는데, 그냥, 태어났으니까 순리대로 그저 살아가는, 인생을 살아내는 사람들도 너무나 많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의 인생은 훌륭하지 않은가? 그런 면에서 훌륭한 인생이란 어떤것이다라고 답을 정해놓고  강요하는 부분은 부담스러웠지만, 어쨌거나 나는 현재 내 인생에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이 있었고,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앞선 사람들의 조언과 경험이 필요했다.

이 책을 덮는 순간, '아, 나는 이런 신념과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야겠구나'라고  시원하게 답이 나오지는 않았지만,(사실 이게 한 순간에 튀어 나오는것도 아니고) 적어도 많은 부분 내 인생을 돌아보고 반성하게 되었고,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진 점에서 이 책은 나에게 충분히 가치있었고 작가님에게 감사한다.

 

 

외롭다.

1년 전부터 '외롭다'라는 감정을 많이 느끼기 시작했다. 어떤 외로움일까? 어디서오는 외로움일까? 생각해봤다. 
그 동안, 약 한 10년 가까이 내 인생에 무엇이든 마구잡이로 채워넣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며, 실제로 그렇게 살다가  약 1년 전부터 하고있던 많은 일들을 내려놓고 생각이란걸 하기 시작했다. 생각은 하면 할 수록 많아졌고 나름 깊어지기도 했다. 그러면서 '외롭다'라는 감정을 갖기 시작한 것 같다. 나의 이 깨달음과 의견과 생각들을 나눌 사람이 없다는 것. 

친구에게는 어쩌다가 이고, 나에게 좋은일을 나와 똑같이 기뻐해줄 엄마라도 어쩔 수 없는 세대적 한계가 존재했다. 그래서 책을 보며 공감하거나 글을 쓰면서 이런 외로움을 해소하려고 했다. 그러나 해소되지 않았다.

맹목적으로 나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사람, 서로 존경하고 존중하는 사람과의 깊은 정서적 교감. 이게 빠진거다. 알고 있었다. 그 동안 우선순위에서 밀렸을 뿐이다.

그런데 이제 알았다. 이건 우선순위였다는 것을. 

 

 

삶의 의미가 먼저일까? 

내가 가장 부러운 사람은, 어려서 부터 본인이 하고 싶은, 그걸 하지 않으면 미칠것같은 확실한 꿈이 있는 사람이다.

- K POP 스타를 볼 때 참가자들의 실력보다도 어린나이부터 갖을수 있는 그들의 욕망과 열정이 더 부러웠던게 생각난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서 지금까지 그냥 이렇게 흘러오며 살았다. 이제 하고싶은 일들이 점점 생기고 있다. 

나는 책을 쓰고 싶다. 

나는 개인 사업을 하고 싶다. 

나는 호기심이 많아서 배우고 싶은것들도 많다. 

나는 자유롭게 살고 싶다. 

나는 나이가 들어도 젊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다.

그리고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고 싶다. 

 

아직 뿌연 안개속에서 아른아른 할 뿐 구체적인 건 없다. 

이런게 나에게 행복한 삶인것 같은데 이걸 명확한 실체로 만들기 위해서는 돈, 건강,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 내가 당장 할 수 있는건, 내 삶의 의미에 하루빨리 다가 가기 위해  '철학적 자아의 기쁨을 느끼며, 여기 지금 이 순간을 최선을 다해 사는 것' 이다. 

 

 

연대를 위한 나의 꿈.

이건 예전부터 생각해왔던 막연한 나의 계획(?)이다.  '인생이라는 제비뽑기'에서 운이 없었던 아이들을 돕는 일이다. 좋지 못한 환경 때문에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사는 아이들, 많은 기회를 놓칠 수 밖에 없는 아이들을 남 부럽지 않게 자라도록 기꺼이 돕고 싶다. 내가 어린이 재단을 차리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뜻이 맞는 그룹에 참여해 무료 봉사하며 그들과 연대하며 사는것이 나의 노년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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